이종욱박사 타계 세계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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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박사 타계 세계가 애도
  • 이해령기자
  • 승인 200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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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치료와 백신개발에 한평생

   
지난 22일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현 사무총장 이종욱 박사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는 추모열기로 휩싸였다. 코핀 아닌 UN 사무총장은 ‘오늘 세계는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그는 전세계인,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망 당일 이박사가 주도하기로 되어 있던 WHO 정기총회에 참석한 192명의 협회 회원은 회의시작전 2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UN 유럽 지부에서는 UN기를 조기 계양하면서 그를 기렸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마친 후 미국 하와이 대학에서 다시 의학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23년간 WHO에서 재직해왔으며, 1990년부터 4년간 피지에서 근무할 당시 소아마비 환자 수를 6000명에서 700명으로 줄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94년 제네바로 이주해 백신 책임자로 일했던 이박사는 백신 개발에 혼신을 다해 기구내에서 ‘백신황제’로 통하기도 했으며, 2003년 마침내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총장 취임 후 이박사는 사스, 에이즈, 조류 독감의 확산을 확산을 막기 위해 고분분투했다. 특히, ‘에이즈 퇴캄를 위해 어느 정치가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정부와 대형 제약회사, 빌 게이츠 재단 등을 설득해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치료약을 공급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