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취득 '시험 바뀌기 전에 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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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취득 '시험 바뀌기 전에 따자'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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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2% 급증...작년부터 다시 증가

   
미국 시민으로 귀화하는 한인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본지가 최근 이민서비스국(USCIS) LA지국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101명에서 2005년 5394명으로 31.5%가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인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으로 같은 기간 동안 남가주 지역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인 수도 2004년 8만2660명에서 2005년 9만 2천명으로 1만 명 가까이 늘었다.

미 전반적으로도 한인 시민권 취득자가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USCIS 연도별 연감통계에 따르면 2001년 1만8053명에서 2002년 1만7307명 2003년 1만5968명으로 떨어졌으나 2004년에 1만7184명으로 늘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시민권 취득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오는 2008년부터 시민권 인터뷰에 출제될 시험문제가 교체되는 것도 있지만 이민법이 점차 단속위주로 강화되면서 느끼는 불안감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태법률센터의 한 관계자는 "노인들 경우 시험문제가 더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시민권을 취득하려고 서두르지만 젊은이들은 영주권이 더 이상 미국 생활에서 안정감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의 한윤경 시민권부서 담당자도 "시민권 시험문제가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청하는 한인들이 늘어났다"며 "그러나 미국 시민권 취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커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USCIS LA지국은 올해도 시민권 취득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SCIS LA지국 관계자는 "벌써 올해 신청서 접수 상황이 전년도 신청서 접수분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10만 명 정도가 시민권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LA지국은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벤투라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7개 카운티를 관할한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