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투자 '밀물'처럼 몰려온다
상태바
미국 부동산 투자 '밀물'처럼 몰려온다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5.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국, 투자 위한 해외부동산 구입 허용 여파

본국 정부가 다음 주부터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구입을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하면서 LA를 포함한 미주 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미주지역 한인 부동산 회사들도 한국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18일 100만 달러 이내의 해외 부동산을 순수 투자 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외환 자유화 방안'을 마련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개인은 100만 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 부동산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단 해외에서 융자받는 금액은 포함이 안 된다. 따라서 200만 달러대의 주택을 사더라도 100만 달러 이하로 다운 페이먼트를 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또 2008년~2009년 중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가 없어진다.

이같은 획기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부동산 업체들은 한국인들의 미주 부동산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지사 설립 한국업체와의 제휴 강화 등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한국 지사를 설립한 뉴스타부동산 남문기 대표는 "한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 부동산의 거품 논쟁으로 갈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집프로퍼티의 김준하 경영기획이사도 "한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자유화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이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한국내 부동산 회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적합한 수익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융자 회사들도 한국 시장으로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지 등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잡지에 광고하는 융자 회사가 4~5개에 이른다. 마이리얼티의 김진성 대표는 "일부 융자회사들이 공동으로 한국업체와 제휴를 맺자고 제의를 하기도 한다"며 "융자회사들도 불황 타파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