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 쉬워진 한의대, 한국 유학생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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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 쉬워진 한의대, 한국 유학생 몰린다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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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 학교마다 5~20명씩 늘어

한동안 학생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으로부터의 유학생 입학이 뚝 끊겼던 LA소재 한의과 대학에 최근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한의대 입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에게 학생 비자가 잘 발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학교 당국들은 풀이하고 있다.

주요 한의과 대학으로 꼽히는 사우스 베일로 동국로얄 삼라 한의과 대학에는 올해부터 유학생 입학생이 학교별로 5~20명씩 늘어났다.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마다 유학생 비율이 한인 재학생의 30~40%까지 육박하고 있다. 삼라 한의과 대학의 정진석 학장은 "예전에는 한의학의 종주국에서 미국으로 한의대 유학을 가려는 명분이 약해 비자 당국이 학생비자를 대부분 거절했었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한의대 입학생에게도 유학비자가 잘 나오고 있어 유학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로얄대의 엘리자베스 김 디렉터는 "한의대 유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한의대 입학이 매우 어려운데다 한의사의 사회적 평판이 높아졌고 무역개방 조치에 따라 곧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분야도 개방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 증가와 함께 미주 한인 1.5세권의 입학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예전에 재학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40대 이상 한인들의 입학은 크게 줄어 재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진 것도 최근의 특징이라고 학교측은 전하고 있다.

사우스 베일로 대학의 권태운 부총장은 "요즘은 새로운 직업의 대안으로 한의대를 노크하는 40대 이상 입학생은 크게 줄어들었고 중장년층 입학생은 선교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최근 한방 진단권 법안이 주지사의 비토로 거부되는 등 한의사의 직업 안정성이 불안해 보이는 조치들이 잇따르자 40대 이상의 입학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주요 한의과 대학의 재학생들은 기존 다른 직업에 종사하던 한인들이 제2의 인생을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많이 지원했었다. 그러나 한국어권 한의사의 업종 범위가 한인사회에 제한되고 이곳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한의원들이 포화상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중장년층들의 한의대 입학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의대측은 분석하고 있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