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주권 취득 한인 2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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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주권 취득 한인 2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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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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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6,500여명...2004년보다 7000명 증가, 2년 전에 비해 2배 증가

[ 데일리 뉴스 05/10/2006 ]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이 지난해 전년보다 7,000명이나 급증한 2만 6,500여명을 기록해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발급은 예년에 비해 10만 명이나 증가했으며 한 해 동안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들도 11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영주권취득 급증=국토안보부가 이민연감을 내놓기에 앞서 발표한 이민동향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2004년 10월 1일-2005년 9월 30일)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들의 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했다.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2만 6,56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은 2004년 1만 9,678명(2.1%), 2003년에는 1만 2,512명(1.8%)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2005년에는 전년 보다 7,000명(26%)이나 늘어났고 2년 전에 비하면 2배 이상 급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은 국가별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한 것으로 톱 10을 유지했다.

멕시코 출신들이 예년보다 비율이 다소 줄었으나 14.4%(16만 1,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인도가 7.5%(8만 5,000명), 3위는 중국이 6.2%(7만명), 4위는 필리핀 5.4%(6만명), 5위는 쿠바 3.2%(3만 6000여명)의 순이었다. 이어 6위는 베트남이 2.9%(3만 3,000명), 7위는 도미니카 공화국 2.5%(2만 7,500명)이었고 한국 다음으로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주권 발급 17%증가, 2년 전보다는 2배=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이 지난해 급증한 것은 미국의 영주권 발급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린카드를 취득해 미국 영주권자가 된 외국인들은 2005 회계연도 한해 동안 모두 112만 23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의 95만 7,883명 보다는 17% 늘어난 것이며 2003년의 70만 5,827명에 비하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미국내 영주권취득, 취업이민 급증세=영주권 취득자들 가운데 65.8%(73만 8,000여명)은 미국에 들어와 신분조정을 통해 그린카드를 받았으며 34.2%(38만 4,000여명)가 출신국에서 영주권을 승인받고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신분조정자는 2003년 전체의 49.2%로 과반에 미달했으나 2004년 61%로 급증한데 이어 2005년에는 65.8%로 늘어나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영주권 취득자들 가운데 57.9%인 64만 9,772명은 가족이민 신청자들이었으며 22%인 24만 6,877명이 취업이민 신청자들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취업이민자 비율이 16.2%에서 22%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가족이민자 비율은 66.%에서 57.9%로 급감했다.

◆취업이민 영주권 발급 대폭 늘려=특히 미국정부가 취업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영주권 발급을 예년에 비해 크게 늘렸기 때문에 영주권 취득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 24만 6,877명(22%)은 2004년 15만 5,330명(16.2%)에서 59%나 급증한 것이며 2003년 8만 2,137명(11.6%) 에 비하면 무려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취업이민에서 3순위는 12만 9,070명으로 11.5%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50%(4만 3,000명) 이나 늘었으며 1순위는 6만 4,731명으로 전년보다 2배 급증했고 2순위는 4만 2,597명으로 1만 명 증가했다. 이민국은 2003년, 2004년의 영주권 발급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에 2005년에는 이를 크게 늘렸으며 과거에 사용하지 않은 취업이민 비자쿼터를 재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2005 회계연도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발급에서 ‘21세기 미국 경쟁법 2000’에 따라 99년-2000년까지 2년간 사용하지 않았던 이민비자쿼터 13만 137개를 재사용키로 결정하고 이 가운데 9만 4,000개를 지난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mthan@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