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데뷔 음반 낸 한국계 가수 수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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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데뷔 음반 낸 한국계 가수 수지 서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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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음반 내고 방한 무대도 가질 계획

한국계 신인 여가수가 지난해 4월 25일 데뷔 음반을 내고 주류 언론의 호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의 음반은 9일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발매돼 1년 뒤에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계 여성포크 싱어송 라이터 수지 서(Susie Suhㆍ25). 그는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의 레이블인 에픽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현지서 데뷔 음반 '수지 서'를 발매했다.

캘리포니아의 여러 스튜디오에서 8개월간 녹음된 이 음반의 프로듀서는 그래미 수상자이자 앨라니스 모리셋, 노 다웃 등 팝스타의 음반을 작업한 글렌 발라드가 맡았다. 그는 수지 서에 대해 "성에 관한 절박함, 빌리 홀리데이의 신랄함, 존 치버의 단편소설 같은 시적 명쾌함을 지닌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모든 선율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일체의 '오버'나 가식 없이 그의 몸에서 새어나오는 것에 매혹되었다"고 평했다.

당시 주류 언론은 수지 서의 음반에 박수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풍부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탁월한 멜로디는 그의 감정과 함께 상승한다. 사랑에의 갈구를 가장 설득력 있게 노래하는 가수"로, 음악전문지 블렌더는 "광채로 빛나는 데뷔 음반"이라고 극찬했다.

수지 서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1960년대 미국에 이민 온 부모 밑에서 출생한 그는 8살 때부터 성가대에서 노래하기 시작, LA 지역 TV 방송국 KTE 산하 한국 어린이 합창단에서 활동했다. 13살 때 뉴잉글랜드 기숙학교에 입학, 오빠가 선물한 중고 기타로 고교 시절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또한 아카펠라 그룹에서 활동하며 하프를 배우기도 했다.

브라운 대학 영어과 재학 시절 클럽 연주 활동을 하던 중 4학년 때 음반업계 거물인 찰스 코플만, 돈 루빈의 눈에 띄어 소니뮤직 에픽레코드와 계약이 성사됐다. 싱어송 라이터답게 데뷔 음반에는 수지 서가 살아온 삶과 성숙한 정신 세계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수록곡 '유어 배틀필드(Your Battlefield)'는 뮤지션이 되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대립을 다룬 노래. '라이트 온 마이 숄더(Light On My Shoulder)'는 그가 빌리 홀리데이, 조니 미첼 등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으로서의 진정성을 부각시킨 노래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원트 유 컴 어겐(Won't You Come Again)', 세파의 껍질을 깨부수는 방법은 자유 의지뿐이라고 노래한 '쉘(Shell)' 등도 담겨 있다.

수지 서는 데뷔 음반에 대해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단어에 관한 깊은 성찰을 통해 가능한 한 정직하고 진실된 음반으로 만들었으며 듣는 이를 감성적 여행길로 안내하는 음반이 되길 바란다"면서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보편적인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음악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수지 서는 23일 방한해 27일 피아니스트 케빈 컨의 방한 무대에 오른다. 30일 쇼케이스와 기자회견을 열고 31일부터 6월10일까지 세 자매 트리오인 안 트리오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