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등 서남아 국가. 세계 섬유시장에에서 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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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등 서남아 국가. 세계 섬유시장에에서 부상중
  • 박찬호
  • 승인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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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 국가, 세계 섬유시장에서 부상 중
2005년 1월 1일부로 본격적인 세계 섬유교역 자유화시대가 열리면서 서남아국가들, 특히 인도가 세계 섬유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OTRA(사장:洪 基和)에서 발간한 ‘섬유교역자유화 1년을 평가한다-서남아시아 섬유산업 동향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남아시아 국가들 중 인도, 방글라데시의 대미 수출이 20%대 전후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미국 섬유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서남아 국가별 섬유 생산과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 면사, 면직물, 모제품의 생산, 수출이 급증세를 보였으며, 스리랑카는 언더웨어 대미 수출에서 80~240%에 달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면화 생산이 44%, 침구류 전체 수출이 4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방글라데시는 니트 의류, 청바지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이와 같이 각 국가별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제품 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교역 자유화 속에서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대형 의류생산업체 위주로 제조기반 확대 및 생산범위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규모 기업들은 부가가치 제품 강화 및 틈새시장 전문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국가별 장점을 살린 경쟁력 향상 노력의 강화로 인해, 인도는 거대 내수시장 보유, 원자재 조달의 용이성, 저임 숙련 노동력 확보, 영어사용 인력확보 용이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제비즈니스 활동, 틈새시장 개척, 인도 등 주변 국가들과의 FTA 체결 노력, 파키스탄은 유연한 노동시장, 아시아 및 중동 시장 접근성의 장점을 바탕으로 기계 설비의 현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니트 의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EU의 GSP혜택, 저렴한 전기세 등을 장점으로 수출 및 후방 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섬유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섬유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도 정부는 기술향상 기금 설치, 의류 수출 파크 설립, 섬유거점지역 인프라 개발 계획 등을 추진해 왔으며, 편물을 제외한 의류부문에 100% 외국인 투자 허용, 섬유기계류 수입관세 인하 등의 제도 변화를 추진해 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의류산업 5개년 전략계획을 통해 토털서비스 제공, 프레미엄 마켓 공략, 틈새 품목 생산 등을 추진해 왔으며, 파키스탄은 각 주정부별 섬유부 신설, 섬유도시 프로젝트, 섬유기계 관세 인하 등을 추진하면서, 산업설비 현대화 지원정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수출업체 세제 혜택, 인프라 개발, 인도산 직물 수입 허용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KOTRA는 “서남아 국가들의 섬유 원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정부의 섬유기업에 대한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및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섬유기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대서남아시아 원부자재, 섬유기계, 고급 원단 위주의 수출 증대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세계적인 투자지로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서남아, 특히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 검토가 바람직하며, 인도의 저임 숙련 노동력, 대규모 내수 시장 등의 장점을 활용해 중국, 동남아 위주인 한국 봉제 생산거점의 인도 이전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스리랑카의 EU GSP특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도 유망하며, 서남아시아 각국에서 섬유기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섬유기계 A/S 등 기계 부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직 열악한 인프라, 낮은 생산성 등이 진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투자검토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출 여건을 상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OTRA는 “특히 인도의 세계적인 섬유대국 부상을 우리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한-서남아 국가간 협력 강화를 위해 무역 및 투자관계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