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 칼럼] 동포의 외연을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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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칼럼] 동포의 외연을 넓히자
  • 박채순 편집위원
  • 승인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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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와 그를 잘 교육한 어머니 김영희씨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모자는 혼혈인 및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외국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 및 외국주재 현지 2세 혼혈인이 원할 경우 그들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하였다. 또한 이들에게 국적취득 전이라도 최저생계비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보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는 조치를 마련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오랜 역사 동안 단일민족을 지향하여 말과 글, 음식, 문화 예술 등 한민족의 순수한 정체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민족의 순수성은 때로는 우리와 타인으로 철저하게 편을 나누는 문화를 낳기도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타국의 영토나 중국의 동부3성, 중앙아시아나 극동 러시아 어느 지역의 단 한 뼘의 땅도 우리나라의 영토화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의 영유권 주장 등에서 보듯이 우리 것을 넘보는 일이 저질러지고 있다.

그렇지만 커다란 자산인 재외동포와 타국적의 배우자 또는 그들의 자녀들은 비록 우리와 다른 점이 많고 국내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연고권을 주장하여 우리 동포의 일원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사회가 나와 다름을 이유로 간과 했던 여러 인연들을 찾고 껴안아 동포의 외연을 넓혀 우리의 인적·물적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