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동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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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동판으로 만든다
  • 설동본기자
  • 승인 2006.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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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영구적인 인청동으로 간행 착수

   
▲ 지난 2003년 해인사에서 열린 대장경 고불식 행사에서 노무현대통령은 성공기원 메세지를 발표했다
유네스코 지정(1995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보 32호인 목판 팔만대장경이 천년의 문화와 역사를 새기며 전세계 평화와 화합의 상징을 담아 동판 팔만대장경으로 새롭게 시작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취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 또한 전세계인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염원하며, 아울러 모든 국민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보존사업의 일환인 팔만대장경동판간행 사업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팔만대장경 가운데 ‘화엄경 비로자나품’ 전판을 해인사에 신청했다. 해인사는 현직 대통령 내외의 동참이라는 뜻깊은 의미에서 8만1천258번까지의 번호중 00001의 번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동판팔만대장경조성 고불법회’자리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대국민 메세지를 전달한 바가 있다.

해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중인 ‘해인사 장경판전 탐방제한 3단계 시스템’에 따라 현행 제 1단계 ‘화요일 1일 휴관’제도를 제 2단계 ‘년 3회 개방’ 제도로 전환해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따라서 동판대장경 간행은 기존 세계문화유산인 ‘목판 대장경’의 보존을 위한 ‘점진적 장경판전의 폐쇄’ 원칙에 따라 대체 전시물로서 역할도 하게 된다.

팔만대장경의 국난극복정신을 오늘날에 이어가려는 대규모 문화재 간행사업이자 새로운 시대에 문화창조다. 현재 목판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중요한 세계적인 인쇄문화유산이 소실될 위기에 처해져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은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반영구적인 인청동으로 간행해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