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취업박람회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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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보인 취업박람회 2% 부족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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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인 한인회는 성공작으로 평가...10월 중 2차 박람회 추진

   
▲ 20개 기업들 중 현대자동차의 부스에 가장 많은 취업희망자들이 몰렸다
제27대 애틀랜타 한인회가 야심적으로 선보였던 취업박람회가 첫 행사치고는 대체로 양호했으나 2% 부족한 상태에서 막을 내렸다.

28일 한인회 문화회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됐던 박람회에서는 한산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취업희망자들이 대거 몰려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취업열기를 반영했다. 하지만 참석자 다수를 차지했던 유학생들은 대부분의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취업비자 스폰서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 직장생활을 하다 2년 전 애틀랜타에 왔다”는 김모씨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을 주로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방침 때문에 모처럼 만들어진 취업박람회의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각 기업의 관계자들 또한 “우수한 인들이 많이 방문했지만 비자문제가 해결 안된 사람들이 많아 회사 방침 상 채용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아 파워, 프루덴셜 파이넨셜, 현대자동차, 제일은행 등 한인들에게 익숙한 기업의 관계자들 대부분은 박람회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부스를 지키며 취업희망자들을 상담하고 이력서를 접수했으나 일부 기업의 부스는 관계자가 오후 들어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당초 약속했던 20개 기업들 중 5개 이상의 기업들은 아예 불참해 참석자들이 헛걸음을 하게 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박영섭회장은 “총 120명 정도의 취업희망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기업과 취업희망자들로부터 반응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면서 “동포 1.5-2세들을 위해 한인회가 처음 마련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좀더 많은 준비를 해 10월쯤 2차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이번 행사를 성공작이라고 평하면서 “첫 행사로서 부족했던 점들에 대해서는 차후 임원들과 논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이 행사가 한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회장은 하루 종일 한인회관을 지키며 참가자들의 반응을 적극적 타진했다. 박회장은 “인턴과정을 신청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발길을 돌리는 조지아주립대학 3학년생인 김희진(인테리어디자인 전공), 김수연(파이넨싱 전공)양에게 “모든 기업에 준비한 이력서를 일단 제출하면 필요한 인턴과정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며 이들을 설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