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저임금 한인 주 평균 55.4시간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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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저임금 한인 주 평균 55.4시간 일해
  • 장소영
  • 승인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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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DEF, 한인저임금 노동자 실태 발표
   
▲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 교육재단 스티븐 최 변호사가 청년학교 캐씨 최 변호사와 함께 뉴욕지역 저임근 한인 노동자들에 대한 실태 파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지역 저임금 한인 근로자들 가운데 42%가 퀸즈에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일주일에 평균 55.4시간동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학교 (이사장 김난원)와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 재단 (AALDEF)은 저임금 한인 근로자 184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한인 근로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델리 그로서리, 세탁소, 요식업소,네일사롱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조사에 참가한 한인들 가운데 94%가 미숙한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73%가 추가근로시간에 대한 어떠한 동의도 없는 가운데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가 실업수당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었고 24%가 근로환경이나 임금등에 대해 업주에게 불만 사안의 수정을 요구했을 시 해고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인 29%가 주당 51시간에서 60시간을 일하며 80시간 이상 일하는 한인들도 2%나 됐다. 장애베네핏, 실업 보험등 각 종 근로자들의 기본 권리사항에 대한 지식 여부에 대해서는 30%대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다고 했으며 이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 지원해본 적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10%만이 그렇다는 응답을 해 한인 근로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시도하려는 적극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류미비자 박모씨는 "저임금 한인 노동자들의 실태와 상황이 알려져 개선된다면 좋지만 오히려 업주들이 권리주장하는 한인들을 해고하고 히스패닉계등 다른 피공용인을 채용할까,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 번 설문조사는 각 한인 교회들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49세이고 58%가 남성, 42%가 여성 근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