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미주 한인경제인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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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미주 한인경제인들 환영
  • 장소영
  • 승인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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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 FTA협상 수석대표, 뉴욕영사관서 기자간담회

   
▲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김종훈 수석대표가 뉴욕을 방문해 오는 6월 시작될 협상의 실무사안들을 브리핑했다.
"협상의 시한에 밀려 불합리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종훈 한미FTA 협상 수석대표는 19일 뉴욕총영사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무역촉진기간으로 설정된 2007년 6월까지의 시한에 부담갖지 않고 양측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갖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약의 형태로 맺어지는 FTA 협상의 경우 양 국의 국회인준 과정에서 90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실제적으로 시한을 넘길 경우 미국측도 또 다른 부담을 안게되어 반드시 기한 내의 협약을 맺기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오는 6월 5일로 예정된 첫 번째 공식 협상에 나서기 전, 관계자들과의 비공식 실무협의를 통해 17개 분과를 두고 이에 따른 분과별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측의 반덤핑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협상 분과를 마련하느냐에 대해서 긍정적인 합의가 도출되었지만 자동차와 의약품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럼을 마련하자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졸속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서 김대표는 지난 2003년 이미 작성된 FTA 추진 로드맵에 따라 단계를 밟고 국무회의를 거쳤다면서 이 번 협상에서는 미국측의 반덤핑, 무역구제를 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협상에 나선다고 반박했다.

또 개성공단 생산 제품에 대해 협상 품목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원산지 문제의 중요사안으로 처리할 뿐 아직 섣불리 한국측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응답했다.

김대표는 협상이 체결되면 그 즉시 공개하지만 협상 과정은 3년 이상은 비공개로 유지할 것이며 이는 향후 EU등과의 협상에서 전략이 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오는 5월 19일 초안협상안을 준비해 동시에 교환하게 된다.

한편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대체적으로 FTA 체결은 한인 동포경제인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우려하고 있는 쌀시장 문제나 의료부분은 한인들이 진출해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은 없을 것" 이라며 "교육과 법률, 금융 서비스가 열리면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2세 인력들이 대거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향후 인력 수출이 활발해지면 동포경제권은 물론 미국 내 한인들의 주류 진출과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