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대화 캠프 많이 열겠다”
상태바
“한국어 대화 캠프 많이 열겠다”
  • 독일 뮌헨=강성봉 기자
  • 승인 2006.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유럽한글학교협의회 강여규 초대회장

   
▲ 유럽한글학교 협의회 초대 임원들이 협의회 출범식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강여규회장을 협의회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이명옥 총장 집 거실에서 만났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창립이 가지는 의미는?
“그동안 유럽의 한글학교들은 개별적으로 운영이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겼었다. 첫째는 공간의 부족이다. 두 번째는 교사 자질함양문제이다. 세 번째는 재정문제이다. 이제 유럽한글학교협의회가 창립됨으로써 이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내적으로는 힘을 모으고 외적으로는 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는 틀을 확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의회가 유럽의 한글학교를 대표해 한글학교의 여러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협력을 구하면 개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의 중점 과제는?
“먼저 교사자질 함양을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해 교사연수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두 번째로 유럽차원의 한인 2세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한국어를 공통어로 대화할 수 있는 워크숍, 캠프를 만들어 유럽내의 청소년들이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협의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겼었던 어려움은?
“혼자서 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아직 많은 한글학교들이 자신의 학교 운영에만 매몰되어 있어 밖으로 눈을 돌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학교의 문제도 협의회를 구성하여 힘을 하나로 모아 목소리를 크게 내면 해결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첫째, 재정지원을 좀 더 많이 해 주길 바란다. 개별적인 한글학교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의 많은 부분은 재정만 조금 확보되면 해결될 수 있는 것들 이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숫자가 한국인구의 14% 정도 되는데 한국정부가 교육부 재정의 5%정도만 재외동포교육을 위해 사용한다면 재외동포교육의 질은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다.

오늘날을 세계화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그로부터 우리 민족이 얻는 반대급부는 그 몇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둘째는 정부기구에 해외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을 고용할 때 현지실정을 이해하는 분들을 고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셋째는 현지실정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어 줘야한다. 현지 경험 많은 선생님들이 교과서를 만들게 하고 재정지원을 해주든지 아니면 한국에서 교과서를 만들 때 위원회를 만들어 현지 의견수렴을 하든지 해야 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