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각지서 SOS… 콜센터 상담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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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각지서 SOS… 콜센터 상담사례집 발간
  • 조행만기자
  • 승인 200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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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700만, 연간 해외출국자 1천만 명 시대. 지구촌에서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각종 재난 소식은 이제 남의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영사콜센터에는 재외동포나 해외여행자들의 위급한 상황과 그 뒤에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루에도 몇 건씩 접수된다.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영사콜센터 상담원들은 이들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0404’라는 책으로 펴냈다.

중국 선양의 외가댁에 보낸 4살배기 아기가 혈관이 터지는 희귀병이 도져 피를 토하는데 국내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전화를 받은 상담원 조남현씨. 곧바로 주선양 총영사관 당직실에 연락해 현지의 선양의과대 제2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게 해 아기를 살린 이야기.

2004년말 동남아에 불어 닥친 대재앙 쓰나미의 후유증은 두 달 후에 개소한 영사콜센터에 그대로 이어졌다. 상담원들은 업무시작과 함께 동남아 재외동포와 여행객들의 빗발치는 전화세례를 받아야 했다.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동포들과 더불어 울고 웃었다는 상담원 김미경씨의 이야기.

쓰나미의 악몽이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는 시점에 발생한 지난해 9월 미 뉴올리안즈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소식은 당사자들은 물론 영사콜센터 상담원들을 또 한 번 긴장시켰다.

당시에 수많은 교민 피해소식이 접수되었는데 그 중에 자신은 한국에 무사히 왔지만 같이 있던 두 명의 유학생들의 안부가 걱정이 되어서 영사콜센터에 도움을 요청, 무사히 안부를 확인한 한 재미동포 아주머니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담원 정진희씨.

‘언제 어디서나 0404’는 에피소드로 엮여있지만 상담원들이 전하는 휴먼 스토리는 감동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