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계 은행 한인 동포들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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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계 은행 한인 동포들에 돌풍
  • 장소영
  • 승인 200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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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낮추고 휴일에도 영업에 호응
한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중국계 은행들의 한인 고객 잡기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은행권의 사활을 건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고 있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마케팅은 플러싱과 한인 타운에 위치한 미국계 은행들과 한인동포은행들의 경쟁에서 한인 은행들 간의 경쟁으로 또 다시 중국계 은행권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금융권에서는 이제 이민 생활에 정착해 경제적 안정권에 접어든 '돈 되는' 한인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중국계 은행과 거래하는 한인 고객들의 수는 한인 은행권에 위협적인 수는 아니지만 미국 체류신분이 불안정한 관광비자 소지자들, 서류미비자들과 일부 유학생, 또 세금 보고의 위험성에서 보호받고 싶은 한인들등이 중국계 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부 중국계 은행들은 사회보장번호 없이도 비자와 거주 증명만으로도 신용카드를 개설해주고 일요일과 야간 시간대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도 이 점을 십분 활용해 한인 고객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조선족이나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한국어 서비스를 늘리는 등 대 한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 고객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중미은행, 국보저축은행,HSBC 은행, 아메라시아은행, 그레잇 이스턴 은행등이며 이미 자리를 잡은 HSBC은행을 선두로 후발 중국계 은행들이 높은 금리와 긴 영업시간등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계 자영업자 고객들과의 거래로 쌓은 노하우는 한인 고객들과의 거래 유도에 편리성을 내세워 호응받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벤트성 홍보효과를 위한 고금리 상품을 내 놓는 한인 은행들과는 달리 평시에도 확정형 계좌는 물론 세이빙 계좌에 1%에 가까운 고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국보은행 플러싱점 캄와 시우 지점장은 "신분이 불확실하거나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고객들에게도 계좌를 열어주고 고객을 위한 편의성이 한인 은행들보다 유리하다는 점이 한인 고객들에게 어필되는 것같다" 라며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한인 고객들이 지점을 방문하고 실제로 거액을 예치하는 고객들도 꽤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