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한인 학부모들 입시열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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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한인 학부모들 입시열기 뜨거워
  • 장소영
  • 승인 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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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대학 입시 설명회에 한인들 인산인해

한인 학부모들의 치맛 바람이 미국에서도 여전히 거세다.
미주 한인들 가운데 입시지옥을 피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한인들이 많지만 자녀 교육열은 본국 못지 않게 뜨겁다.

지난 8일 베이사이드의 한 입시학원에서 열린 아이비 대학 입학 설명회에는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대거 몰려 대 성황을 이뤘다.

입시 전문가 민윤기씨는 "한인 학부모들은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는 SAT 점수가 높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비 리그 대학교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높은 SAT 점수는 기본이며 기타 전공과 활동상황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 설령 만점을 받는다 해도 불합격하는 케이스가 수도 없이 속출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민씨는 "미국 내 고교 졸업생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고 특히 명문대에는 아시안 계 학생들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중국계나 인도계에 비해 한인 학부모들은 선호 대학이 정해져 있어 유동성면에서 크게 떨어진다" 라며 " 이는 장기적으로 한인들의 미국 내 교육 선택폭이 줄어 이민 세대가 커질 수록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파워가 작아진다" 라며 특정대학 선호를 꼬집기도 했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는 한인 학생들만을 상대로 한 입시학원과 SAT 전문 학원이 2백여개가 운영 중이며 기타 학습지와 학업 성적관련 제품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민씨는 "입시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한인계이다" 라며 "점수 올리는 테크닉을 가르치는 학원보다는 원하는 대학을 미리 정해 저학년때부터 학교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