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이민자들, 목소리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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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이민자들, 목소리 높인다
  • 장소영
  • 승인 20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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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민법 반대에 대대적인 전국 동시 시위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반 이민법안은 이 땅의 많은 이민자들에게서 민권과 인권은 물론 취업의 기회를 빼앗는 생존의 문제이다"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의 취업을 완전 봉쇄하고 합법 신분으로의 전환과 노동권리 박탈등의 내용을 담은 센센브레너 킹 (H.R. 4437)법안의 반대를 위한 이민자 집회가 오는 10일 미 전국 4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연방하원과 3월 27일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센센브레너 킹 법안의 반대와 불법 체류자들의 사면,이민 업무적체 해소, 노동자 권리보장등을 요구하기 위해 사상최대의 참가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의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청년학교,뉴욕한인회,무지개의 집,대 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한인봉사센터등을 비롯한 18개 단체가 참가하며 그 외 각 한인 단체들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미 각 주에서는 단체별로 라틴계와 아시아계등의 이민자 권리옹호 단체들이 권익 시위와 행진을, 일부에서는 파업과 등교 거부등을 펼치며 대대적인 궐기가 시작되었고 뉴욕에서는 커뮤니티 단체, 종교단체, 사회 단체, 노조 및 이민자 단체들이 연합한 '이민자 권리를 위한 4-10 뉴욕시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이번 집회를 개최한다.

청년학교 문유성 사무국장은 "미주 한인들 중 많은 수가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반 이민법안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센센브레너 법안의 통과한다면 히스패닉계에 노동력을 공급받고 있는 한인 경제 구조에도 큰 파장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센브레너 킹법안은 미연방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센센브레너 의원 (공화)이 발의하여 불법체류자들의 취업을 봉쇄하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와 고용자에게도 처벌이 가능케 한 반 이민법 개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