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동포 수필문학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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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동포 수필문학상 받아
  • 박채순기자
  • 승인 200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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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씨 이주민의 체험 형상화 호평

   
▲ 재 아르헨티나 수필가 최운
재 아르헨티나 동포 수필가 최운씨가 한국의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대수필문학상은 1977년에 제정되었으며, 올해 제24회째를 맞은 권위 있는 수필문학상이며, 재외동포로서는 첫 수상자로 알려졌다.

1939년 서울서 출생한 최 수필가는 1986년 아르헨티나에 이주후,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재이주 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1993년에야 수필을 쓰기 시작하여 1997년에 수필공원에(현 ‘에세이문학’)추천완료 되었다.

그는 다른 이민자와 마찬가지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문학에의 끈을 붙잡아 2005년 수필집 ‘까라보보의 참나무’를 출간하였고, 금년 그의 나이 67세에 권위있는 상을 받은 것이다.

또한 문학평론가 한상렬씨는 “해외동포의 특이한 체험을 중심으로 수필적 상상을 발휘한다. 조국을 떠나 20여 년을 이주민으로서 겪어야 했을 작가의 파란한 삶이 체험중심의 자기 관조에 머물지 않고 언어미학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특히 현실을 냉철한 시선으로 간파해 내는 작가의 지성적 창작 태도는 오랜 사색의 결과이리라. 특히 이민생활의 고통과 시련에서도 뜨거운 생명력으로 용출할 날을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태도가 돋보인다”고 심사 소감을 기록하였다.

최운씨는 “이민국의 모국어의 천박한 환경에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이민의 모국어는 형체 없는 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