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법 시위 LA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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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법 시위 LA 뒤덮었다
  • LA=박샘기자
  • 승인 200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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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인파 참여 ... 베트남 반전시위 이후 최대규모

   
▲ 지난 25일 LA 다운타운 중심가에 최악의 반이민법으로 불리우는 ‘HR 4437 법안저지’ 시위에 라티노계 중심으로 약 50만명이 운집해 반대의사를 결집했다.
금세기 최악의 악법으로 불리우는 ‘반이민법(HR 4437) 저지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LA 다운타운에서 라티노계 중심으로 약 50여만명이 넘는 인파가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라티노계 첫 직선시장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길 세디요 연방상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번 시위와 관련 LAPD 집계에 따르면 “이번 시위대는 베트남 전쟁반대 시위 규모 이후 LA지역 역대 최대규모였다”고 전했다.

이번 LA 시위현장에는 LA한인회(회장 이용태)를 비롯 의류협회(회장 마이크 리)·봉제협회(회장 윤호웅)·재미해병전우회(회장 안광희) 등이 대거 참가해 한인 커뮤니티의 결집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대표할 정도로 급성장한 한인업체들은 이 법안이 연방상원에서 표결을 거쳐 채택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라티노계 노동자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어 ‘HR 4437 법안’의 향후 추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번 시위를 한인 커뮤니티에서 주도적으로 이끈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3월 26일자)에서 “한인 커뮤니티는 이 법안이 서류미비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고용하거나 체류를 돕는 사람들까지 법적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상원 법사위에서는 ‘센센브레너 법안’ 등 반이민법안 외에도 ‘불법체류자에게 합법체류 신분취득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메케인-케네디 법안’ 등 친이민법안도 함께 심의될 예정으로 있어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이번주를 고비로 향후 ‘이민개혁법’ 찬반집회 형식으로 확산되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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