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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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드라마,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 US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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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류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을 뒤흔든데 이어 미국에 상륙해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여자 골퍼, 김치로 국제 무대에서 명성을 떨친 한국이 이번에는 TV 드라마를 내세워 수출시장에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최근 하와이발로 일제히 보도했다.

AP,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서 등은 영화.드라마.음악 부문의 한류 열풍이 일본을 필두로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을 차례로 공략하고 마침내 그 여세를 몰아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적잖은 미국인들이 벌써 미국에 상륙한 한류 열풍을 반색하며 즐기고 있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북미지역 판매를 맡은 메이저 유통업체 `YA엔터테인먼트LLC'의 본부장인 톰 라슨은 "일본과 중국에 둘러싸인 조그만 나라인 한국이 적시타를 날렸다"면서 "한국인들은 아시아인들이 열광하도록 하기 위해 드라마를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YA엔터테인먼트는 2003년 설립이래 역사드라마 `대장금'과 눈물을 쏙 빼는 러브스토리 `천국의 계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년간 매년 3배씩 수익을 끌어올리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 한국의 멜로 드라마를 구하려면 극히 제한된 아시아계 비디오 가게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류 드라마는 그때와는 위상자체가 달라져 당당히 영어자막을 깔고 미국의 주류무대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블록버스터, 타워레코드 등 대형 판매점들은 화와이에서 한류 드라마를 판매에 이용하고 있으며 몇달 전부터 한류 드라마 DVD 시리즈를 60-1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드라마 시리즈는 아마존닷컴을 통해 온라인으로 보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서점과 음반가게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이들 한류 드라마에 대해 미국인들은 일단 지나치게 폭력적이지 않은 데다 크게 외설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들어 반기고 있다.

하와이 카일루아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넷 마틴은 "한국의 멜로 드라마는 에로틱한 침실 장면없이도 더욱 더 로맨틱하면서도 예술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미국의 멜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금지된 사랑과 삼각관계로 얽힌 사랑, 부패한 비즈니스 파트너, 사악한 의붓 어머니와 같은 소재가 한류 드라마에도 등장하지만 한류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달리 16-20시간짜리 에피소드로? 마무리 짓는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