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5세 젊은 한인들 취업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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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세 젊은 한인들 취업자리 없다
  • 장소영
  • 승인 200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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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대기업들, 명문대 유학생들만 선호
대학을 졸업한 한인 2세들과 1.5세들이 적절한 취업자리를 찾지 못해 겉도는 경우가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고교 시절에 미국으로 이민와 언어소통에 있어 완벽하지 않으면서 미국 문화 속에 사는 젊은 한인들의 경우 더욱 취업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언어인지력이 굳어진 사춘기이후에 이민와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어린 시절 이민 온 아시아계 학생들보다 성적과 학교 생활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대학 진학에서 원하는 대학으로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하위 대학 출신으로 미 주류기업들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은 한인 업체들에서 이중언어의 완벽구사라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일반 사무직이나 관리직으로 취업해, 적응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이들 스스로도 직업 만족도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내보인다.

특히 뛰어난 학교성적을 가진 아시안을 기대하는 미국 대기업들과 우수한 한인동포 2세 인재들을 기대하는 본국 대기업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본국 대기업들의 채용박람회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와 MBA에만 몰려이루워지고 있어 그렇지 못한 젊은 한인들은 외면당하고 있다. 취업을 못한 대졸 한인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집에 돌아와 부모의 비즈니스를 돕는 경우도 적지않다.

최근 1.5세들과 2세들이 이민 1세 부모의 자영업을 잇는 케이스가 많은 것도 취업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또 변호사, 회계사, 한의사등 전문직 면허를 취득해 한인 타운에서 개인 사무실을 내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본국 공기업 뉴욕지사의 고위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싶은 것은 기업들의 당연한 요구이며 미국서 현지 채용할때는 아무래도 이중언어가 완벽하고 본국에서 볼때 우수 인재라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을 선발하기 마련”이라며 “완벽한 이중언어도 못하고 학벌도 시원챦은 경우는 미국 기업이나 한국 기업이나 모두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채용관계자는 “1.5세들이 직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연봉이나 베네핏등 구직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조건에 맞는 고용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이중 언어는 물론이고 인턴쉽의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심어주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