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언론계 변화 바람
상태바
시카고 언론계 변화 바람
  • 시카고=한명희기자
  • 승인 2006.03.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문 라디오 TV 등 간부진 인사 잇따라

시카고 언론계가 들썩이고 있다. 시카고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일보의 경우 김영석 지사장이 미주본사 자체감사직후인 이달 1일, 돌연 사직한데다 일부 편집국 기자와 영업부 직원이 개인사정 등을 사유로 잇따라 퇴직함에 따라 새로운 경영진이 메워지기까지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지사장의 사직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8시간 방송하는 AM1330 라디오 시카고 한국방송(KBI)도 30년 가까이 운영해오던 김영화 회장이 전직 한국일보와 한미TV 광고국장을 지낸 정동찬씨에게 방송국을 전격 매각했다. 한국방송 역시, 정동찬사장 체재로 경영진이 바뀌자 기존의 스탭들중 대부분이 일괄 사직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기존의 스탭들이 업무인수인계 절차없이 퇴사함에 따라 한국방송 역시 당분간 정상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인회장선거와 관련해 시카고 한미TV 보도국 부사장 조광동씨가 방송국 경영진으로부터 해직당했다. 이를 계기로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조씨의 복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되면서 때아닌 정론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한인인구 약 15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카고 일원에 발간되는 한인 동포 일간지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등 두곳. 주간지는 이들 일간지들이 발행하는 것 까지 포함해 모두 7곳에 달한다. 여기에 한미TV와 기독교 텔레비전, 한국라디오방송, 기독교라디오, 서울방송 등 라디오와 영상채널까지 포함하면 14곳의 언론사가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독자와 시청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