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진출 한국기업 10개중 6개만 안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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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남아 진출 한국기업 10개중 6개만 안착한다
  • GMN news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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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시아 진출기업의 현지투자 실태조사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 시장에서의 정착가능성을 60% 내외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 진출 현지법인 298개, 동남아 진출 현지법인 9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동남아 진출기업의 현지투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시장안착률 해외 현지에 진출한 이후 기업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 비율을 말함. 이 각각 57.0%와 61.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대기업의 안착률이 77.1%였던 반면 중소기업은 44.3%에 불과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도 중소기업의 안착률은 53.9%로 대기업(69.9%)보다 상당수준 낮았다.

 국내와 비교한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말레이시아가 29%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태국(25%), 필리핀(23%), 중국(13.2%)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살펴본 월평균 임금은 말레이시아가 47.5만원, 태국이 20.8만원, 필리핀이 16.9만원, 중국이 1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지 진출기업들은 임금의 상승속도가 한국보다 빠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현지의 임금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국 진출기업들이 63%, 동남아 진출기업들이 42%로 나타났다.

 한편, 현지 진출기업들은 임금관리와 관련된 애로사항으로 과다한 추가인건비와 높은 임금상승률을 꼽았다. 중국 진출기업의 경우 ''과다한 추가 인건비''라고 응답한 비중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높은 임금상승률''(22.8%)와 ''업체간 임금인상 경쟁''(12.9%)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진출 기업의 경우에는 ''높은 임금상승률''(25.7%), ''임금수준에 대한 부담감''(18.1%), ''과다한 추가인건비''(12.5%) 순이었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은 비롯한 해외시장투자는 저임금을 활용하여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유형보다는 현지 내수시장을 겨냥하여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는 투자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의 높지 않은 시장안착률과 높은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해외 진출보다는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권헌진기자   (2006-02-27 오전 1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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