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이민자 갈 수록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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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이민자 갈 수록 감소세
  • 장소영
  • 승인 2006.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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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수준 향상으로 "이민 필요없어"
해외로 이주한 한국 국민의 숫자가 한국의 경제수준 향상 등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995년 1만5천917명에 이르던 해외이주자가 2001년 1만1천584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2004년 9천759명, 지난해에는 8천277명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외교부는 해외 이주자가 줄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향상돼 과거에 비해 이민 인센티브가 감소한 반면, 이민 대상국의 이민 요건이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뉴욕의 한 단체장은 “미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다면 언제든 방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민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1995∼2005년) 해외 이주자는 12만5천316명으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1천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5만1천886명), 뉴질랜드(8천526명), 호주(3천580명)가 뒤를 이었다. 기타 국가로는 281명이 이주했다.

이주 형태별로는 취업이주(독립이주 포함), 연고이주(초청), 사업이주(투자), 국제결혼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영주권 또는 장기체류권을 취득한 후 재외공관을 통해 거주여권을 발급받은 `현지 이주자'도 지난해 1만9천187명으로 전년대비 60%가 감소했다.지난해 `현지 이주자'의 국가별 이주는 미국이 1만2천22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 2천733명, 호주 1천434명, 캐나다 1천99명, 영국 568명, 홍콩 203명, 기타 92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현지 이주자'는 유학, 취업 등으로 현지에서 장기체류하다 거주국의 영주권이나 장기체류권을 취득한 경우다. 현지생활 부적응이나 국내로의 취업, 노령, 이혼, 신병치료 등을 이유로 해외 이주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 경우는 지난해 2천800명으로 전년비 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