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럼/글로벌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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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포럼/글로벌 정신
  • 김동열
  • 승인 200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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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지난 일주여 한국을 다녀왔다. 때 아닌 비와 눈 속에 차가운 바람이 매몰차게 불어 준비 없이 나간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시작된 철도와 서울 전철은 파업으로 서울 시민의 다리를 꽁꽁 묶어 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열 받는 일이 많다는 서울 시민들은 이번 파업을 배부른 노조들의 광대놀이라고 흥분했다. 정부는 악화된 시민의 여론을 등에 업고 철도노조를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양극화 울고 싶은 국민의 마음을 계산하지 못한 거대한 노조가 4일 만에 손들고 백기 투항을 했다. 한국은 이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로 변화 되어 가고 있다.

필자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미주동포와 한국 국민사이에 무엇이 다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보았다. 한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미주동포들에 대한 편견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극히 일부에선 여전히 색안경을 보고 있는 듯싶다.
돈과 빽이 없으면 살기 힘든 곳이 한국이라고 한다.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 손해 본다고 느끼면 그것은 잘못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술수가 사회를 지배하는 그런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
본국 국민들은 적어도 미주 동포들이 더 정직하고 더 성실하다는 것만은 인정한다.
본국 국민들이 이곳에 와서 본 동포들은 하나같이 성실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기 힘든 곳이 바로 미국 아닌가.
물론 개중에는 게으름을 피워도 잘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이미 그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어수업 붐은 장난이 아니다.

초등하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엄마의 손을 잡고 어학원에 다니는 유치원생도 적지 않다. 영어 붐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역시 인터넷이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스포츠 기사는 이미 공동의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인터넷이 지식의 국경을 없애고 언어 경쟁사회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인터넷 덕분에 영어는 다시 한번 확고히 세계 공동언어로 자리매김을 했다.
과거에 구경하기도 힘든 영어 붐이 이젠 유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이며 스스로 고고한 유롭인도 세계의 흐름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

미주 한인들이 본국 국민과 불리한 조건이지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영어 실력이다. 본국에서 아무리 영어에 집중하려해도 힘든 것은 영어를 24시간 사용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위의 모두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국인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은 그들과 정반대에 있다. 영어를 사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력을 향상 할 수 있다. 영어가 우리의 주된 일상생활의 표현 방법이기 때문이다.

왜 영어를 힘들게 강조하려 하는가. 그 이유는 미주 한인들의 바람처럼 영어만 잘하면 글로벌 시대의 모든 경쟁에서 우위를 점 할 수 있기에. 영어 외에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열린 비즈니스 마인드다.

현재 본인이 종사한 업종이면 더욱 좋겠지만 관심 있는 다른 업종에 항상 눈을 띠지 말고 지켜보는 습성을 가져야 한다. 석유 한방도 나지 않는 한국에서 그 토록 많은 차가 굴러다니기까지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물, 불안가리는 한국 국민의 역동적인 창업정신이다.
사업 품목만 정해지면 동물적이라도 수단 방법 안가리고 탱크처럼 밀어 붙지는 것이 한국 국민이다.

실패도 두려워 하지않는 그들의 역동력은 가히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도 그들의 좋은 점은 본 받을 필요가 있다. 항상 사업에 관심을 버리면 안 된다.
현실에 안주하는 편안한 마음에서 과감히 뛰쳐나와야 된다.

미지의 세계에 부딪치는 강한 근성이 필요하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 국민들로부터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대범함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드는 것은 해외에 수출해야 된다는 글로벌 정신이 투철했다.

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한다는 마인드가 담겨 있었다.
한국 국민이 그런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면 같은 동족인 우리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보는 눈을 아직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