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러기’부모 미주지역 새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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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러기’부모 미주지역 새 현상
  • LA=박샘기자
  • 승인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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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조기교육 열풍 등에 편승해 자녀와 배우자 등을 해외로 보내는 ‘기러기 부모’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주지역에서는 ‘역기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역기러기 현상’은 주로 신생아 및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유아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혹은 유학생 신혼부부 가정’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된다. 이들의 경우 높은 양육비 등이 부담스러워 자녀를 친정 혹은 시댁에 맡기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

최근 1살도 채 안된 신생아를 한국으로 떠나보낸 P씨는 “맞벌이를 할 경우 사실상 아이를 돌볼 수가 없다”며 “이럴 경우 사립 양육원 및 교육기관에 부득이하게 맡겨야 하는데 비용(1인당 월 500달러 소요)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딱히 믿음이 가지 않아 꺼려지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원화절상에 따른 환율하락 현상이 몰고온 기현상도 있다. 몇몇 전문직종의 경우 원화절상에 따른 기대심리로 한국에서 수입원을 올려 역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가정의 생활비 조달을 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