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디자이너 뉴욕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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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디자이너 뉴욕진출 성공
  • 미 인디애나폴리스=이해령기자
  • 승인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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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영-윤한희씨, 봄/가을 컬렉션서 유례없는 찬사

   
▲ 강진영-윤한희 부부의 뉴욕 진출 브랜드 Y&Kei의 뉴욕 봄/가을 콜렉션.
우리나라에서는 ‘오브제’, ‘오즈세컨’등 여성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알려진 강진영-윤한희 부부는 올해 뉴욕 진출 6년째를 맞는다. 2001년 뉴욕 봄 컬렉션을 시작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그들의 브랜드 Y&Kei는 얼마 전 있었던 뉴욕 봄/가을 컬렉션에서 유례 없는 찬사를 받았다.

스타일 닷컴은 올 가을 시즌용으로 선보인 Y&Kei 의상이 로맨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며, 쉬폰, 울, 공단 등 고급 소재에 가미된 섬세한 디테일과 샤프한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윤한희, 강진영 두 디자이너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Y&Kei가 처음 뉴욕 패션계를 두드렸을 때만 해도, 평단의 반응은 냉혹했다. 이미 새로울 것 없는 뉴욕 스타일을 모방한다는 혹평을 받았고, 두 디자이너는 좌절을 했을 법도 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매년 꾸준히 콜렉션에 참가해 자신들의 디자인과 브랜드를 소개했다.

굴지의 디자이너들이 경쟁하는 뉴욕의 패션그룹인터내셔설에서 ‘신인디자이너상’(2003)을 수상한 이후로 그들은 점차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갔고, 브랜드는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나기 시작했다.

새롭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나기 위해 명망 있는 홍보인들을 영입했고, 최고의 패션 에디터들에게 끊임없이 의상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듯 뉴욕에서는 버그도프굿맨, 니만마커스, 블루밍데일, 삭스피프스애비뉴 등 고가 백화점에, 영국에는 Net-aporter 쇼핑몰에서 Y&Kei를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윤한희씨의 단독 브랜드 ‘하니Y’도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니 Y’는 고가 전략을 펼치는 Y&Kei와는 달리 캐주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젊은 층을 공락하고 있다.

니콜리치(라이오넬 리치의 딸), 기네스 펠트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탑 스타들이 Y&Kei의 의상을 입고 있는 것이 자주 목격되고, 특급 모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Y&Kei의 유명세는 올라갔고, 이제는 탑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이너 개인의 영광을 넘어 샤넬이나 프라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야심찬  행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