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선 보스톤총영사] “거리감없는 한인사회 만드는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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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선 보스톤총영사] “거리감없는 한인사회 만드는데 주력”
  • 이혜경기자
  • 승인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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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선 보스톤총영사
“분단을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보스톤 지역에 심고 싶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5일 주보스턴 총영사에 지영선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언론계 인사가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된 것에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4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영선 신임 총영사는 “‘외교부에서 훈련받지 않았는데도, 그리고 여자를 총영사 시켰더니 더 멋있게 해내는구나’하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57세인 지 신임 총영사는 1972년에 중앙일보 수습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 동아일보를 거쳐 1988년 한겨레신문에서 문화부장,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논설위원으로서 특히 환경문제와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제문제 사설과 칼럼을 많이 썼고 참여정부 들어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맡았다.

지 신임 총영사는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더 세련된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와 가장 가까운 우방 중의 하나인 미국에서 조차도 한국의 이미지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인으로 일한 배경을 밑천 삼아 경제적으로 강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문화적으로 세련된 새로운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스톤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서 1년 동안 국제관계와 관련한 연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녀는 내실 있는 삶을 사는 많은 교민들이 한인사회와는 거리를 두고 산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지 신임 총영사는 “우리 교민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그래서 힘이 커지고, 현지 주류사회에서도 정치사회적으로 무시할 수 없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재외공관이 그런 방향의 노력을 함께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년 이상을 기자로 살아오다 공관장이라는 공무원의 임무를 맡게 된 그는 “제한된 인원의 재외공관이 교민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켜 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공관이 되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