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철 우크라이나 대사 | ||
러시아어를 전공한 허 대사는 한국·우크라이나 학회장과 고려대 러시아·CIS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문가로 탁월한 러시아어 실력과 이
지역에 대한 국제정치적 식견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 대사로 발령받았다.
다음은 허승철 교수와의 일문 일답.
-학술 활동차 우크라이나에 몇 번 가신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렇게 공무원 신분으로
가는 것은 처음일텐데 남다른 소감이 있다면?
“그동안 고려대 노어노문학 교수로 연구 수행과 학술 교류 활동을 위해 또
한국·우크라이나 학회장으로 여러 번 우크라이나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자가 아닌 대사로 임명되어 나가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부임 전이라 업무 파악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외교 업무에 대한 경험도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최선을 다해 대사직을
수행할 각오가 더 커짐을 느낍니다. “
-고시 출신이 아닌 개방형 임용으로 대사 발령을 받았는데 발탁의 배경과 대사직을
바라보는 관점은?
“우크라이나와 같은 특수 지역에는 현지 언어를 구사하고 주재국 문화와 사회를 잘 이해하는 지역전문가를
파견하여 외교 업무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 나를 발탁한 배경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여년 동안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연구해 온
나라이기 때문에 외교 경험이 부족하지만 미숙한 점은 보완하고 지역전문가로서의 이점을 활용하여 업무를 수행하면 맡은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른 감이 있지만 부임후 역점을 둘 분야나 계획을 갖고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현지 사정이나 업무 현황 파악이 안되어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선, 전반적인 한-우크라이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재외 동포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귄익 증진과 불법 체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나의
복안입니다.”
-전세계 어디에나 지금 교민보호가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러시아쪽은 더 그런
것같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약 1만3000여명의 고려인 동포와 약 2만여명의 무국적 동포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에 부임하여 업무와 현황 파악이 끝나는 대로 우크라이나 정부 및 외교부 관련 부서, 재외동포재단과 긴밀히 협의,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