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예술단 모스크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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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예술단 모스크바 공연
  • 모스크바=신성준기자
  • 승인 200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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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70년 전통... 1천명 감동의 무대

   
▲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자흐스탄 국립고려예술단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우리말로공연을 가져 1천여 동포들이 관람,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예술단이 모스크바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렸다.

7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예술단원 30여명은 지난 20일 모스크바 볼가그라드스키 예술궁전에서 뮤지컬 '사랑'과 코미디 가요 등이 우리말로 공연하여 1천여명의 동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동포들은 “옛소련시절때 카자흐스탄에서 춘향전과 심청전을 보려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고려예술극장을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이처럼 16년 만에 모스크바에서 공연 보니 정말 눈물이 저절로 난다”고 말했다.

1부 뮤지컬 공연에 이어 2부에선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국민가수이자 공훈예술음악인 초이 김과 베냐민 리, 블라지미르 김이 출연하여 우리의 가요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이번 공연은 전러시아고려인협회의 주관으로 러시아 민족문화부와 카자흐스탄 문화부, 한국정부의 지원하였으며 러시아-카자흐스탄간의 문화친선 교류에 큰 성과를 거뒀다.

조 바실리 전러고려인협회장은 “예전 우리 고려인들은 농사만 짖는 민족이 아니었다. 우리에게도 우수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러시아에 알리고 싶었고 앞으로는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행사를 주관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예술단은 2월 한국의 날로 정하고 고려인동포가 집중된 3개도시 로스토프나도누(2.14),볼가그라드(2.16),모스크바(2.20)를 방문하여 공연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고려인 단체에서는 모스크바 국립고려예술단를 창설해 우수한 우리의 문화를 알려 나가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러시아내 국립고려예술단은 현재 톰스크와 우수리스크 2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