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실의원]동포 이중국적 불이익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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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실의원]동포 이중국적 불이익 없어야
  • 이혜경기자
  • 승인 200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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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 해외단기체류자에게 선거권 부여. 한글학교 지원을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1965년 부모님을 따라 파라과이로 이민을 떠난후 아르헨티나를 거쳐 1967년 하와이에서 거주하는 등 재외동포의 삶에 경험이 많은 국회의원이다. 1967년에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에서 1년 동안 근무하기도 하였던 그녀는 동포 정책과 동포사회에 대해 남다른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에 선출되어 현재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국회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터뷰에는 본지 박채순 편집위원이 함께 했다.

- 이중국적의 문제에 대한 입장은…. “동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이중국적 허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이중국적 문제가 병역문제와 연결되어 가진자가 특권을 누리는 것으로 접근 되고 있는데, 그것은 불합리한 병영생활의 문제 때문이다. 병영생활 자체를 개선하고, 군필자에 대해 사회가 충분히 보상한다면 병영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이중국적 문제의 반대여론도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재외동포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 부여와 재외동포들에게 일부 의석을 배정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영주 목적이 아닌 단기 체류하고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선거권을 주는 것에 지지한다. 그러나 돌아올 생각 없는 사람들에게까지는 선거권을 의무적으로 줄 것인지, 선택을 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진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국회 내에서 동포에 해당하는 법률은 극히 미약한 부분이다. 동포들에게 일부 의원을 배정할 경우 1년에 2000여개 다루는 법률안에 일일이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 봐야 한다.”

-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 동포 여성에 대한 생각이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몇몇 동포 여성들을 보면 한국에 대한 의식은 이민을 떠났을 때의 의식에 멈춰있다. 그녀들은 자녀들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 남편과의 관계는 보수적인 이중적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은 현재의 한국과 다르다.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재외동포 청소년 정책을 말한다면….
“예전에 한인교회에서 한글학교 교사를 했다. ‘나는 미국인이다’라고 주장했던 아이들도 청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뿌리를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실질적으로 어린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글학교 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한국을 방문하는 단기체험 제도나 대학생이 되면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과 같이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을 정치권에서 해줘야 한다.”

- 마지막으로 동포들에게 전하는 싶은 말은?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이겨내는 동포들에게 감사하다. 다른 나라에서 잘하고 있기에 정말 다들 애국자다. 세계 속에서 한국이 경제력으로 우뚝 서는데 동포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애실의원은 1946년 평안남도 강계에서 출생했다. 한국인 여성경제학박사 1호로, 77년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 강단에 서며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8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의 가사노동을 금전적 수치로 계산해 여론의 관심을 받았다. 가정내 여성의 노동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고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