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파리대표부 ‘독립의 혼’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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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파리대표부 ‘독립의 혼’ 기려
  • 파리=이주화기자
  • 승인 200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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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한불수교120년 기념행사

   
▲ 1919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위치한 건물
3.1절을 맞아 1919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위치했던 파리 중심가의 한 건물에서 기념판 부착식이 열린다.

주철기 프랑스 대사는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있는 일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현판에는 ‘1919년에서 1920년, 여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대표부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현재 이 건물의 일층에는 슈퍼마켓 체인점이 입주해있고, 그 외에는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 현관에는 William Saroyan이란 미국인 작가의 현판이 걸려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대표부의 현판식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건물주가 건물의 임대료 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해왔었다. 파리 시청과 프랑스 외무부의 도움과 대사관의 오랜 노력으로 건물 안의 입주자들의 설득작업이 성공한 셈이다.

1919년 3월에 당시 김규식을 비롯한 독립 인사들은 이 건물에 둥지를 틀고 한국의 독립을 국제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중심지로 사용했다. 파리 강화 회의의 실패 이후에도, 파리 대표부의 활동은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