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단장에 하병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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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단장에 하병옥씨
  • 조행만기자
  • 승인 200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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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 중앙대회서 의장.감찰위원장도 선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는 향후 3년 동안 민단을 이끌어 갈 새 기수로 하병옥(70.사진) 민단 중앙본부 고문을 선출했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민단중앙회관에서 열린 정기중앙대회에서 하고문과 정진(68) 중앙본부 부단장등 2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중앙위원및 대의원 569명이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하고문은 표 대결끝에 317대 251로 정후보를 66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민단 제45대 중앙단장으로 선출된 하병옥 신임 단장은 민단 중앙본부 감찰위원, 부의장, 부단장, 의장, 중앙고문등을 역임한 ‘민단맨’이다. 친화력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업경영에도 성공한 자수성가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의료법인사단 경성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IMF가 터지자 재일교포 사업가들로 구성된 ‘모국투자촉진위원회’를 조직, 재일교포 기업인들의 모국 투자 유치에 앞장서왔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단의 조직개혁과 자립운영을 위한 재정확립, 싱크탱크 설립과 재일동포 화합 등의 공약을 내세웠던 그는 당선 확정후에 가진 연설에서 “민단은 그동안 지문날인 철폐, 국적조항 철폐, 지방참정권 획득운동 등 재일동포의 권익을 옹호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전제하고 “본국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만큼 재일교포사회에서도 민단과 총련이 대립보다는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날 민단에 주어진 큰 과제는 재일교포 사회가 일본에서 공생사회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과감한 조직쇄신을 통해 새로운 민단과 재일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확고한 결의를 갖고 일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또 이날 단장과 함께 민단의 3대 기관장으로 불리는 중앙의장과 중앙감찰위원장 선거도 실시됐다.  의장 후보에 김광승 중앙본부 감찰위원장과 황영만 중앙본부 부단장, 감찰위원장 후보에 김창식 오사카부 본부 전단장과 허맹도 도쿄본부 전단장이 출마했다.

그 결과 286표를 얻은 김광승(73) 중앙본부 감찰위원장이 의장에, 334표를 얻은 김창식(68) 전오사카 본부단장이 감찰위원장에 각각 당선됐다.

현재 민단은 재정자립, 민단에 대한 재일한국인들의 곱지 않은 시각, 참정권 문제 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하단장의 민단이 향후 3년동안 이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재일동포사회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