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주관·대표성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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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관·대표성 다툼 치열
  • 미주세계일보
  • 승인 2006.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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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코리안 퍼레이드·NJ 한인의 날 등

최근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행사 주관, 대표성 문제를 놓고 갈등과 불협화음이 표출돼 한인사회 분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뉴욕한인회-한국일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코리안 퍼레이드’의 주최는 물론 주관까지도 맡을 것을 전격 결정한 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와 지난 30년간 매년 퍼레이드를 주관해온 뉴욕한국일보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뉴욕한국일보는 10일 ‘코리안 퍼레이드 주관도 뉴욕한인회가...30년 역사 무시 일방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뉴욕한인회 이사회(이사장 강현석)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한인회 이사의 말을 인용해 “참석이사 대부분이 퍼레이드 주최 주관 결정에 앞서 이경로 회장이 이사회에서 결정만 하면 된다고 해 한국일보가 이미 양해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면서 “30년간 퍼레이드를 이끌어온 본사를 배제하고 한인회 단독으로 퍼레이드를 치르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뉴욕한인회 이사회의 결정이라고 해서 이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한인회의 일방적인 결정과 이를 수용하라는 사고방식은 문제”라며 한인회가 모든 한인단체를 산하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같은 그릇된 생각에서 벗어나 단체를 지원하고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한인회 이사회의 결정과 관련, 동포 커뮤니티 단체장들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원만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 직능단체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사전 합의가 확실히 매듭지어졌어야할 사안이었다”며 “동포 한인사회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추석행사 및 퍼레이드 등을 코리안 주간 행사라는 하나의 큰 이벤트로 결집해 치르자는 뉴욕한인회의 취지자체는 좋으나 현실적으로문제의 소지가 많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플러싱한인회가 매년 개최해오던 음력설 퍼레이드를 내년부터 뉴욕지역한인회 연합회가 주최, 범동포 한인축제로 치르기로 합의를 이끌어낸 김근옥 회장은 “ 코리언 퍼레이드 문제도 원만한 협의 과정을 통해 잡음 없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한인회-뉴저지 총련

‘뉴저지 한인의 날’ 제정 및 기념행사를 둘러싸고 뉴저지 한인총연합회와 뉴저지한인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뉴저지한인총연합회(회장 문경화)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본보10일자 A2면 기사참조> 열고 “뉴저지주의회에서 인정한 ‘뉴저지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은 그간 지역 정치인들을 상대로 총연이 주도한 로비 활동과 노력으로 성사된 것”이라며 “뉴저지한인회(회장 김진국)가 이 결의안을 확보해 자체적인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동포한인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뉴저지한인총연합회는 뉴저지주내 다른 지역한인회들과는 달리 뉴저지한인회가 뉴저지한인총연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임극 동부뉴저지한인회장은 “결의안을 발의하거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뉴저지한인회가 자신을 뉴저지 전체를 대표하는 한인단체로 인식시키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뉴저지총연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뉴저지 한인의 날 제정은 전체 동포사회의 경사인 만큼 지역한인회가 추진해야할 사안이 아니고 각 한인회가 모두 함께 참여 및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뉴저지한인회는 뉴저지 총연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입력일자: 2006.2.11 03:06           김진세 기자(jsk@sgt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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