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기 둔갑 농기계 한인타운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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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기 둔갑 농기계 한인타운서 유통”
  • 라디오 코리아
  • 승인 200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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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씨앗의 발아력을 실험하는 농기계가
암치료기로 둔갑해 LA 한인타운 일대의
병원에서 유통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A 카운티 검찰은 기계를 리스한 병원을
민사소송하고 가짜 의료기기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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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농기계의 일종인 씨앗 발아력 실험기계가
암 치료기계로 둔갑해 LA 한인타운등지에서
유통중인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LA 카운티 검찰 레슬리 행크 검사는
전자기 장치에 지나지 않는 “파피미” 라는 기계가
연방식품 의약청 FDA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불법수입돼
암등의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중 병원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5)

카운티 검찰은 의료기 유통회사의 말을 믿고
“파피미”를 리스해 물리치료등에 사용한
한인타운의 한 병원을 민사소송 했습니다.

검찰은 이 병원은 형사적인 책임은 없으며
병원이 기계를 리스해 알러지와 고혈압 그리고 암등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된
민사상의 혐의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9)

“파피미” 라는 기계는 그리스의 한 의사가 발명한 기계로
3-4년 전부터 미국에서 유통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계의 발명회사는 전자기를 이용한 “파피미”가
세포사이에서 진동과 열을 유발해 유해한 세포를 치료한다며
암과 간질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레슬리 행크 검사는 “파피미”는
농기계의 일종으로 유럽등지에서 동물치료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을 뿐, 인체에 대한 치료효과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7)

검찰은 비슷한 기계가 한인타운에서
더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환자를 가장한 수사관을 병원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만 달러를 받고 한인병원에 기계를 리스해준 업자는
이미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 카운티 검찰은 기계를 리스한 병원들에 대한
민사소송과는 별로로 기계를 불법수입해 유통시킨
업자를 추적해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라디오 코리아 뉴스 김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