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재정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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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재정난 ‘심각’
  • 미주세계일보
  • 승인 200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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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회비납부 저조...“직원 봉급도 주기 어려울 지경”

뉴욕한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동포들의 한인회비 납부가 줄어든 가운데 한인회 재정이 현재 바닥상태이며, 사무국 운영비, 각종 사업, 행사 재원마련을 위해 한인회 임원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로 회장은 “한인회 예산이 1년에 25만달러 정도인데 한인회비는 3만달러 정도밖에 안들어왔다”면서 “이사회비, 골프대회, 한인의 밤 등으로 10여만 달러가 들어와도 재정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경로 회장은 “사무국 재정이 고갈돼 직원들 봉급도 주기 어려울 지경이며, 항상 다음달 경비 걱정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면서 “한인회 후반기가 시작되는 5월초에 회비 납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직전 김기철 회장 때와 비교해 동포들의 한인회비 납부가 저조한 것과 관련,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카트리나 수재민 돕기를 비롯, 각종 자연재해 피해자돕기 모금이 이어진 까닭에 한인회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걷혔다”고 말했다.

한인회비 납부 부진과 관련, 한 동포사회 인사는 “자연재해가 잇따라 성금모금이 계속된데다 쓰나미 성금 전달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동포사회에서 모금에 대해 다소 부정적 여론이 생기고, 한인사회 단체의 공신력이 실추된 것도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회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12월9일 퀸즈칼리지 콜든센터에서 기금마련 ‘빅마마 콘서트’를 개최하려 했으나, 공연 출연료 미납 문제로 빅마마 소속사인 YG측이 행사를 취소, 공신력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한인회 재정난과 관련, 뉴욕원로축구회 이영우 회장은 “뉴욕한인사회의 대표단체인 한인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한인회 재정에 한인들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인사회 단체들이 행사 비용에서 10%를 떼어내 한인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오는 10일 퀸즈칼리지 콜든센터에서 ‘한인의 밤’ 행사를 갖고 ‘올해의 한인상’ 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경로 회장은 “뉴욕한인의 밤 행사에서는 한해동안 한인사회를 빛내고 타에 귀감이된 한인 동포들을 선정, 시상할 예정”이라며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