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 연예계는 ‘한국계’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미국의 한 유력 신문은 ‘아시안 배우의 전성기’를
특집 기사로 다루며 한국 배우들을 대거 소개했고, 일각에서는 ‘한국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문화 현상이 일고 있다. 얼굴
한 번 살짝 비추기도 힘든 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명실공히 주역으로서 자리를 잡아간 한국계 스타들의 프로필과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코믹 캐릭터로 스타덤 - 마가렛 조
지극히 아시아적인 소재로,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자라온 이민 1세대 ‘한국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때로는 우악스런 조롱으로, 때로는
자조적인 고백으로 풀어내는 마가렛 조의 스탠딩쇼는 분명 미국 코미디계에서 ‘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아시안에게는 지극히 한정적 역할을 주거나 오디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큰 목소리로 무대를 호령하며 관객을
압도하는 마가렛 조는 현재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 (원제: I’m the one
That I want)에 이어 얼마전 ‘나는 남아서 싸울 것을 택했다”(원제: I have chosen to stay and fight)라는
두번째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국적 매력의 연기파 - 산드라 오
비록 페인감독과 얼마전 이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녀의 연기력과 입지는 미 엔터테인먼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최근 있었던
골든글로브에서 TV부문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