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육열에 한국가정들 정체성 흔들린다” 보도
즉, “교육 문제로 자녀와 부인 등을 해외로 보낸 아버지를 한국에서는 기러기 아빠(Kirogi appa)라고 부른다”고 소개한 이 신문은
비교적 많은 지면을 할애해 ‘기러기 가족의 이중생활’을 소상하게 기사화했다.
우선 이 신문은 “한국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잠에서 깨어날때 쯤이면 미국에 있는 부인과 자녀들은 저녁상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다”라며 “이런
두쪽으로 갈라진 가정생활이 가정관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따갑게 꼬집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기러기 아빠들은 한국의 비인간적인 교육생활에서 벗어나 자녀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아울러 “LA 타임스는 한국의 경우 일류대 입학이 교육의 최종목표이며 바로 이러한 점때문에 많은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은 평일에도 자정이
가까운 11시까지 학원(Hagwon)에서 주입식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사교육비를 포함하여 연간 약8조원이 소요되는 이같은 한국내 교육환경이 무려 19만2천명의 대학생과 1만6천여명에 달하는
중고생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며 5년전 15만명에 비해 약 30%가 늘어난 수치임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인 기러기 가정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 그리고 교육비가 다소 저렴한 편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 주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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