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발로뛰는 영사상’ 수상자
상태바
‘제2회 발로뛰는 영사상’ 수상자
  • 김제완기자
  • 승인 2006.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심양 오갑렬 총영사

순회영사제 사증발급무작위제 도입
영사업무 투명-공정성 강화

   
제2회 발로뛰는 영사상에 중국 심양총영사관의 오갑렬총영사<사진>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추천된 다른 영사들과 달리 오총영사의 경우 영사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창의적인 개혁시스템을 만들어 시행했는데 이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연말 마감시한까지 세계각지에서 근무하는 5명의 영사들의 추천이 접수됐다. 중국 심양을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카트만두, 미국 샌프란시스코등에 소재한 5개 공관 영사들이 추천됐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추천 자격을 한인회장과 동포신문사 발행인으로 제한함에 따라서 각각 한인회장 4명과 신문사 발행인 2명이 추천권을 행사했다. 지난해보다 추천영사 숫자도 늘어나고 한인사회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미루어 생소한 이름의 이 상이 점차 동포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오총영사가 최종 선정자 물망에 오르면서 본지 편집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심양총영사관은 지난 99년 7월 개설된 이래 브로커와 결탁한 영사의 ‘비자장사’등 비리로 인해 여러차례 물의를 빚었던 ‘문제공관’이었기 때문이다.

오총영사는 지난 2004년 9월 이처럼 말썽많은 영사관에 부임한뒤 1년여동안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동포사회에서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오총영사의 시도도 현재진행형이어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 지역 공관 개혁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오총영사가 시도하고 있는 제도개혁 사례를 몇가지 살펴본다. 지난해 대련 할빈 장춘등에서 다섯차례 실시한 순회영사제도는  동북3성의 각지역에서 총영사관이 있는 심양에까지 가서 업무를 보려면 길게는 하루이틀이 소요되는 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도로 보인다.

직원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사증발급무작위제도 성과를 거두었다. 과거에는 사증의 종류별로 영사가 지정돼 있어 민원인의 로비 타겟이 됐었다. 그러나 사증신청서를 영사에게 무작위로 배분함으로써 민원인과의 유착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심사위원장 김제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