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 백남준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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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 백남준씨 별세
  • 이혜경기자
  • 승인 2006.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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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 쟝르를 개척했던 백남준<사진>씨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향년 74세로 타계했다.

백씨는 이날 저녁 8시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시게코 쿠보다씨 및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해졌다. 그는 지난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이 마비되었으나 불편한 몸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펴왔다.

장례식은 수일 후 뉴욕 맨해튼 메디슨 애비뉴의 프랭크 켐벨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백씨는 1932년 서울 출생으로 51년 일본으로 이주 후 56년 독일에 유학했다. 독일에서 급진적 예술 운동 단체인 ‘플럭서스’활동으로 미술가의 첫발을 내딛고 63년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대상을 수상했고, 1996년 독일 ‘포쿠스’지 ‘올해의 100대 예술갗로 선정됐고, 1997년 독일경제월간지 ‘캐피탈’이 선정한 ‘세계의 작가 100인’ 가운데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예술과 비디오를 접목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98년도 교토상’(일본), 한·독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괴테메달’(독일), 2000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