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국자 1천만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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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국자 1천만명 시대
  • 이혜경기자
  • 승인 2006.01.31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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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절반 넘어 ... 중국행 28.7%로 가장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해외 출국자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고 내·외국인을 포함한 출·입국자가 처음으로 3천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17일에 지난 2005년 한해 국민 출국자가 1037만2409명으로 2004년보다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한 사람이 해외에 3번 나갔다면 3명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국민 중 몇 명이 몇 번 해외여행을 했는지는 나타나지 않는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보다 4.5% 늘어난 600만8527명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전체 내·외국인 출입국자는 3262만8035명으로 전년에 비해 10.2% 증가, 출입국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출입국자는 1990년 1005만9000명을 기록해 1천만명 시대를 연 지 15년 만에 3배로 늘어난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출입국자의 가파른 증가추세로 볼 때 앞으로 5~6년안에 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우리국민들의 출국자 수는 1천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제의 확대와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관광목적 출국자가 550만명을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우리국민 출국자의 행선국은 중국이 28.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이 18.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04년도 12월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태국은 2004년도 대비 12.3%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독도 및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의 영향으로 약간의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일본인이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타이완·홍콩 등 중화권 국민들의 입국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들은 관광목적이 434만6101명으로 전체 외국입국자 600만8527명의 72.3%에 달하는 등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입국자는 2004년도 대비 4.5% 증가한 600만여명으로 우리국민 출국자의 58%에 불과해 관광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으로 해외에서 쓴 돈이 15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작년 11월까지 해외관광으로 지출된 외화가 1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여행비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107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