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은혜의 빛 장로교회(담임 강대은 목사) 신년 부흥성회에 초청된 최일도 다일교회 목사는 지난 22일 저녁 '섬김과 나눔의 삶으로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최일도 목사는 물고기 두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가 오천여명을 먹이고도 남았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국 청량리 쌍굴다리에서 '밥퍼 나눔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는 일명 밥퍼 목사. 또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다일천사병원은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 가장, 무연고자들의 무료 치료를 위해 세워져(2002년) 한달에 1만원(10불)을 내는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기적과 섬김의 현장이다.
길바닥에 쓰러진 행려자들을 위해 끓이기 시작했던 라면이 지금의 밥퍼운동이 된 것처럼, 병원비가 없다는 이유로 문전박대 당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병원을 세워달라고 윤락여성, 펨뿌들이 쥐어준 눈물의 돈 47만 5천원으로 지금의 천사병원을 시작한 것처럼 최일도 목사는 가난한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아왔다.
이날 최일도 목사는 섬김이란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섬기는 사람일수록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섬기는 일을 하다가 오해 곡해 시기 중상모략을 받더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섬기는 일꾼들은 주님 안에서 주님을 통하여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엔 패가르기 키재기로 섬김의 본질은 사라지고 비본질이 본질처럼 둔갑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다일천사병원에는 '하나님은 고치시고 우리는 봉사한다'라는 글귀를 적혀 있다는 것. 열심히 최선을 다한 후 도리어 기뻐하는 것이 참된 섬김의 삶이며 섬김의 향기를 드러내는 크리스천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목사는 섬김은 섬겨야 할 대상을 내 임의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님이 만나게 하는 모든 대상이 자신이 섬겨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나와 말이 통하고 현저하게 문화차이가 없는 수준 같은 사람만 골라다니며 섬기는 것은 섬김이 아니다.
주님도 낮은 곳에 내려오셨다. 짐승의 먹이통 위에 누우셨다.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나사렛에서 자라셨다. 그리고 육체노동자로 사셨다. 주님은 교회를 통하여 주님을 본받아 섬김을 실천하라고 정하시고 부르셨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실천해 나가라"고 말했다.
또한 23일 저녁에는 '경건과 절제의 삶으로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23일 저녁에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란 제목으로 밥퍼의 정신과 다일공동체의 영성, 작은 예수로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찾기의 비밀을 들려주었다.
최목사는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켜 주옵시고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또한 이것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주시옵소서'라는 라인홀드 리버의 기도문을 인용하면서 남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세상을 보는 내 생각, 느낌이 변해야 행동과 습관이 변하고 성품과 역량이 바뀐다고 말했다.
조폭한테 얻어맞고, 가정은 위기에 처하고, 노숙자들 사역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란 생각에 휩쌓였을 때 도피처로 찾아갔던 용문산에서 약초 캐는 할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최목사는 다시 청량리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노숙자를 변화시켜야 대상으로 바라봤던 자신의 시각이 변했고, 열등감과 상처를 내려놓고 나니 그제서야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고백하고 간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누구 때문에 나 자신의 행과 불행이 갈려서는 안됩니다. 전쟁 한복판에 있더도, 즉 환경이 평화롭던지 아니든지 간에 내 마음이 평화의 왕과 함께 할 때 천국이 임하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에도 다일공동체가
세워져 고아양육 및 무료식당 무료진료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미주 다일공동체(원장 박종원 목사)는 애틀랜타에 있다. (신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