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의 날' 제정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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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의 날' 제정에 즈음하여
  • 이우호
  • 승인 200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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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후대들 미국 주류사회 지도자로 양육해야..
1903년 1월 13일 인천항을 떠난 이민 선조 102명이 하와이 사탕수수밭으로 떠난 지 일백년을 맞아, 미주 한인 이민 백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했던 행사가 미 전국적으로 있은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미국정부가 한국계 혈통을 가진 한인들을 격려해 준 날이 지난 백 년 동안 몇 번이나 있었던가?

한반도의 역사를 통해 본 한.미간의 갈등은 그리 좋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힘없는 나라의 수치감이지만, 강대국에 의한 민족분단의 원한은 고사하더라도 불평등 한미군사 협정으로 탱크에 받혀 죽은 어린 대한민국의 딸들의 원혼과 한국전 이후 이승만 정권이 민족의 맥을 자르려했던 일제와 더불어 남한을 통치한 점 등을 통해 볼 때, 한.미간 국민감정이 좋을 수만 있는지 의문이 된다.

물론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 목숨을 잃은 희생의 댓가로 오늘의 한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 있게 된 점을 또한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러한 양국간 미묘한 감정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미주한인들에게 금번 미국회가 지난 일백년간 한인이 미국에 공헌한 점을 인정하여 매년 1월 13일을 '한인의 날' Korean American 날로 정하고 한인들이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점들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이것은 백년간 뿌리 내린 우리 선조들로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미주한인들의 노력과 성실로 인해 얻은 결과로 본다. 물론 금번 이 일을 추진했던 헤롤드 변 위원장은 "한나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미주한인들은 해마다 1월 13일 '한인의 날'을 맞아 우리 후대들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전달하고 미주류 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이 참여함으로 한인의 지위향상을 도모하여야 한다고 본다.

금번 연방 상하원의 지지를 얻어 '한인의 날' 결의를 얻기까지 산파 역활을 한 '미주한인재단' 윤병욱, 민병용 회장 이하 전국지회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향후 한인 각 단체가 이를 적극 활용 결집하여 한인의 힘을 기르고 주류사회의 리더자로서 후대양육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될 것이다.

비록 '한인의 날' 제정과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에 백악관에서 부시대통령의 멧세지가 도착하고 상원 의원들의 축사가 있고 워싱턴 신호범 의원을 비롯 수백 명의 유지들이 참석한 큰 기쁨의 자리였다.
모국 대통령의 축하 멧세지가 없고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서 자동차가 빵구가 나 주미 한국대사의 참석을 못한다는 말에 서운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