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개 외국 도시 대상 '사이버 공관'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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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1개 외국 도시 대상 '사이버 공관' 운용
  • 연합뉴스
  • 승인 2006.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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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비용면에서 가장 효율적"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미국이 자신들의 공관이 없는 전세계 21개 대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및 미국 관련 정보 등을 소개하는 '사이버 공관' (Virtual Presence Post)을 운용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와함께 미국은 인도네시아등 4개국 8개 도시에 한명의 외교관이 주재하는 초미니 공관 (American Presence Post)도 운용중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 연설에서 외국의 주요 도시에 미국의 외교력을 확장시키려는 전략에 따라 APP와 VPP를 운용중인 사실을 밝혔으며, 국무부 관계자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 공관의 운용 상황을 설명했다.

   콘돌리자 장관은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서 수백만의 외국인들이 VPP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외교관들과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다"면서 "VPP는 미국 외교의 현지화를 위한 가장 최신의 것이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VPP가 외국의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비자 신청 방법을 알려주거나 미국측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연결시켜주고, 미국의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외교관들과 주민들간의 온라인 채팅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돌리자 장관은 또 "미국의 외교 공관이 없는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가 전세계에 200여곳에 달한다"면서 "이들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늘 영사관을 새로 지을 수 없는 만큼 AAP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가장 우수한 외교관 1명이 대사관 밖의 AAP에서 미국을 대표해 근무하고 있다"면서 "그 규모와 숫자를 확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브랜디 그린버그 APP 담당자는 "지난 1999년 이후 인도네시아, 캐나다, 프랑스,이집트 등 4개국 8개 도시에 APP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nhpark@yna.co.kr
  (끝) 
   등록일 : 01/24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