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한 지역 "설에 고향안가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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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한 지역 "설에 고향안가면 처벌"
  • 연합뉴스
  • 승인 200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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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시 난징(南京)로에 있는 한 주택단지의 거민위원회(居民委員會)가 오는 춘제(설.春節)에 고향으로 가 부모와 가족을 만나지 않는 사람을 징계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동포신문 동북저널에 따르면 난징루 거민위원회는 이번 춘제에 고향에 가지 않는 '자식'에게는 우선 2차례 경고한 후 그래도 듣지 않으면 명단을 거리에 내다 붙이기로 결정했다.

   신문은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에서 이름을 공시하는 것은 대단히 엄중한 조처"라며 "난징루 거민위원회는 상하이에서 이 조치를 취한 유일한 관리기구일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이 같은 조치를 정식으로 실시하는 중국 최초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저장(浙江)성의 한족인 저우스레이(周石雷)는 "외지에 자식을 보낸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중국의 기성세대들은 노인을 존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미풍양속인데 갈수록 그 가치관념이 희박해지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 조처는 미풍양속을 지키려는 심정 외에도 명절 기간에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0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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