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잡지 한복 '코리안 기모노' 소개했다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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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잡지 한복 '코리안 기모노' 소개했다 정정
  • 연합뉴스
  • 승인 200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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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의 유명한 여성잡지인 '엘르(elle)'가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로 소개했다가 재미동포의 지적에 따라 시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욕에 거주하는 자넷 김(여)씨는 엘르 11월호가 'LA스토리'에서 한복을 '코리안 기모노'로 표기한 내용을 발견하고 이 잡지사에 '한복(hanbok)'으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 씨는 서한에서 "한국인들은 전통 의복에 '한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일본인이 아니기에 의례적으로 기모노를 입지 않는다"며 "한국은 다른 아시아의 문화와 섞이지 않는 고유한 언어, 의복, 관습 그리고 다른 훌륭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정정을 요구했다.

   엘르는 김 씨의 지적을 수용해 12월호에 김 씨가 보낸 한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정을 요구한 서한 내용을 게재했다.

   20일 이같은 내용을 e-메일로 제보한 동포 이해령씨는 "김 씨의 지적은 짧고 간결했으나 한국인으로서 당당함이 배어 있다"며 "잘못 소개된 한국문화에 대해 비난하거나 혹은 창피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을 수 있는 그의 용기는 동포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등록일 : 01/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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