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컨벤션 재일동포 출자금 환원 가닥
상태바
제주컨벤션 재일동포 출자금 환원 가닥
  • 연합뉴스
  • 승인 2006.0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 제주 출신 동포들이 반환을 요구하고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출자금이 되돌려질 전망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건립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출자한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이 지난해 10월부터 공식적으로 출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출자금을 돌려드린다는 방침 아래 재원 염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일본을 방문, 도쿄와 오사카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출자한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 16일 저녁 귀향한 김 지사는 "일본 경제가 침체되면서 동포들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출자금 반환을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재일동포들의 출자금 반환 방안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주식 매입이 검토될 수 있다"면서 " 현 단계에서 지출 재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않으나 지난해 11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 부지에 컨벤션호텔을 건설할 투자사가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해 컨벤션센터가 오는 7월에 부지매입비 165억원을 받게되기 때문에 계약대로 입금되면 주식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출자한 205명의 재일동포들은 지난해 10월 대표단을 제주에 보내 자신들이 출자금 73억원을 돌려줄 것을 도지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요구했었다.

   이들 재일동포들은 컨벤션 건립 당시 제주도와 컨벤션센터가 사업을 운영해 얻은 수익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하고 주식도 상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2003년 준공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건립 당시 먹는샘물인 '제주 삼다수'와 카지노 시설, 면세점, 한라산 케이블카사업을 운영해 얻은 이익을 도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었으나 이 가운데 어떤 사업도 컨벤션센터 사업에 포함시키거나 추진을 하지못하면서 적자가 매년 발생하고있다.

   leek@yna.co.kr
  (끝)

등록일 : 01/17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