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선정] ‘재외동포기자상’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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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선정] ‘재외동포기자상’ - 심사평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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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기사 양적으로 풍성하고 수준급, 해외 동포언론 발전 뚜렷

   
▲ (왼쪽부터) 중국 길림신문 박명화, 호주한국신문 권기정, 미주중앙일보 장연화

본지는 제3회 재외동포기자상 수상자로 취재보도부문에 중국 장춘의 길림신문 박명화기자와 호주한국신문의 권기정기자를, 기획보도부문에 미주중앙일보 장연화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응모한 기자는 모두 9명으로 양적으로 풍성해졌고 그 수준도 높아졌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동포언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고무적인 일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언론창달을 위해 애쓰는 동포 언론 종사자들은 모두 수상감이다. 따라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음을 먼저 밝혀둔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포 사회에서 동포언론은 커뮤니티내의 갈등을 조정하고 또 권익을 수호하는 선봉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언론 본유의 영역인 정보전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번 수상작을 고심 끝에 선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수상은 모두 여기자에게 돌아가 동포언론에도 여성파워가 드세지고 있음을 확인해주었다.  응모한 기사 모두 현지 동포사회에서 반향을 일으키면서 공감을 불러 왔던 수작들로 동포언론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는 기사들이었다.

수상자들의 기사를 살펴본다.

지난해 3월 한국정부의 자진출국정책에 따라 다수의 중국 동포들이 중국으로 귀국했다. 이때 귀국자들이 장춘공항에서 5,000위안 이란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발생했다. 이의 부당성을 지적한 길림신문 박명화 기자의 기사는 중국 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중국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중국언론의 특수성을 고려해보면 이 기사의 가치는 더 빛난다.

관련기사: 귀국동포 부당한 벌금 ... 시정 받아

호주 한국신문의 권기정 기자는 내외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의 하나인 월드컵 축구와 관련 우리 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이제는 호주로 적을 옮긴 히딩크 감독과의 인터뷰를 한국기자로는 처음으로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호주 역사 참고서 한국역사 왜곡 심각” “공립학교까지 확대된 이민성 불법체류자 단속 물의”등 기사가 돋보였다.

관련기사: 한국축구 희망의 메시지 받아

미주중앙일보 LA지사 장연화(니콜 장) 기자는 멕시코 이민 100년을 맞아 현지를 탐방, 그간 묻혀 있던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여 7회에 걸쳐 보도한 이민사 시리즈 기사로 이민 역사 발굴과 정립에 큰 몫을 했다. 장 기자는 남미 동포 출신으로 스패니시를 구사하기에 훌륭한 심층취재를 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관련기사: 멕시코 이민 100돌 특집 시리즈- 멕시코 한인을 찾아서

흔히들 이민, 혹은 이국 생활을 식물의 꺾꽂이에 비유하곤 한다. 고향을 떠난 외국에서의 삶,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어려운 꺾꽂이 작업에 동포언론이 지침이 되고 자양분이 돼야 한다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재외동포 기자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한줄의 진실을 얻기 위해 사흘 밤을 걸었다’는 동포 언론 선배의 말을 다시 인용하면서 우리 모두의 건승과 매진을 다짐 하는 바이다.            

심사위원장 안동일
본지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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