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레압 한인회 교민피살 대책 강구
상태바
시엠레압 한인회 교민피살 대책 강구
  • 연합뉴스
  • 승인 2006.0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최진희 명예통신원 = 지난 2일 교민이 운영하는 업체간 사업 분규로 교민 1명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캄보디아 동북부 시엠레압의 교민들이 사태 수습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필승 한인회장 등 현지 교민 40여명은 4일 오후 숨진 A씨가 운영하던 업체 사무실에 모여 이번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집중 논의,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교민들은 회의에서 조직폭력배가 사업에 개입된 것이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5일 오후 현지 한인회관에서 재발방지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폭력배 사업운영 배제 방안 등 본격 대책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숨진 A씨의 유족들은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폭력배들이 힘없는 한인들을 위협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엠레압 한인회 뿐 아니라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숨진 A씨가 운영한 업체의 경쟁업체 소속 한국인 2명을 구속 수감한데 이어 사건 발생 직후 도주한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경쟁업체 소속 여직원 2명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시엠레압은 인구 20만명의 중소도시로서, 현지에는 1천여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끝)

등록일 : 01/0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