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연방 총선에 동포 여성 출조총련계 고교, 일 고교축구 사상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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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연방 총선에 동포 여성 출조총련계 고교, 일 고교축구 사상 첫승
  • 연합뉴스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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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고교 축구부가 일본 전국대회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는 구랍 31일 카시노하와공원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4차 전일본 고교축구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니시메고교를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전국대회 승리라는 감격을 누렸다.

   조총련계 고교가 전국 단위 축구대회에 첫 출전한 것은 1996년. 이전에는 대회출전이 아예 금지되어 있었다. 국내 소년체전과 비슷한 '고교총체'에 나간 것도 1994년이 처음이다.

   조총련계 동포들이 수년간 서명운동 등을 벌인 끝에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전 일본 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는 5년전 첫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패배했다.

   조총련은 이날 서만술 의장, 허종만 책임부의장과 전국 2천여 명의 재일교포가 경기장에 모여 응원을 펼쳤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한국의 '재일교포 민족학교 책 보내기 모임'에서도 플래카드를 보내 응원했다.

   경기는 정신력에서 앞선 오사카 조고가 시종 리드했다.

   포워드 조영지(2학년)의 현란한 드리블과 미드필더 량정성, 량태웅의 활약이 돋보였고 선제 결승골은 후반 1분 조영지의 발끝에서 나왔다.

   조영지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받아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찬 것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조용지의 아버지 조원식씨는 고교 시절 복싱선수로서 재일 조선인대회 챔피언에 올랐지만 민족차별 때문에 전일본대회에서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다 복싱을 그만둬야 했다.

   조영지는 경기 후 "아버지가 직접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분하지 않았겠습니까. 대신 나에게 기대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오사카조고는 2일 낮 12시10분부터 이치하라링카이 경기장에서 기후공업고교와 2차전 대결을 벌인다.

   chungwon@yna.co.kr
  (끝)

등록일 : 01/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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